체스 세트
블로그 복구 후 거의 한달이 지나는 동안 유입 경로를 지켜보았는데, 체스 기보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케이스가 일주일에 서너번 꼴로 의외로 만만찮게 있었다.
체스에 관심있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이번에는 체스 세트 디자인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그리고 우리 눈에 익숙한 체스 세트는 스탠튼 (Staunton) 체스 세트라고 한다. 1849년에 Nathaniel Cooke이 디자인하고 Jaques of London 사에서 제조하였다. 체스 세트의 명칭은 당시 체스 마스터였던 Howard Staunton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첫 500 세트는 체스 마스터가 직접 서명했다고 한다(...)
스탠튼 체스 세트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체스 세트들이 사용되었는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체스 세트가 있었다. 아래 이미지 외에도 같은 이름의 체스 세트이면서 다양한 변종이 있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은데, 대략 킹(king)과 퀸(queen)의 디자인을 보고 감을 잡는게 용이한 편이다.
제일 위부터 차례로 보자면, Barleycorn은 위 아래 stem이 있고 중간에 barrel이라 하는, 원통형의 조각이 자리잡고 있는 모양이 특징이다. St. George는 가운데에 서너 개의 디스크가 있는 것이 특징이고, French Regence는 St. George와 비슷하지만 하단에 볼 또는 항아리 모양의 조각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Selenus는 중앙에 하나 또는 두 개의 왕관 조각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체스 세트들이 있지만, 자신의 체스 세트로 훈련을 해온 체스 기사들이 대국 시 다른 체스 세트에 익숙해지지 못해 승패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는 등, 체스 경기를 위한 표준 체스 세트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고 때마침 스탠튼 체스 세트가 나오면서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됐다.
참고로 스탠튼 체스 세트를 처음으로 제조했던 Jaques of London 사는 아직도 있다. 홈페이지는 https://www.jaqueslondon.co.uk 으로, 체스 세트 외에 여러 가지 게임 도구를 팔고 있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Staunton_chess_set
- https://stauntonchesssets.com/pre_designs.html
- https://www.chessantiquesonline.com/Antique_English_Chess_Sets.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