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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설국열차
Photo by Sam Lee / Unsplash
  • 자크 로브, 뱅자맹 르그랑, 장 마르크 로셰트, 이세진 역, 세미콜론, 2013.7
  • Jacques Lob, Benjamin Legrand, Jean-Marc Rochette, "Le Transperceneige," 1982.
  • 356쪽 양장본이며, 판형은 188x257mm로 B5 용지보다 약간 큰 크기이다. 책 무게는 975g으로 13인치 그램 노트북과 거의 비슷하다.

영화는 오래 전에 봤지만, 원작 그래픽 노블은 이번에 처음 봤다.

번역본은 2013년 출간본이며 영화 '설국열차' 개봉에 맞춰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올해 10쇄판이다. 2013년 책인데 왜 신간코너에 있는지 의아하긴 한데 오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드라마 '설국열차'에 맞춘게 아닐까 싶다.

책 내용은 '탈주자', '선발대', '횡단' 세 개의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횡단'은 거의 에필로그 정도의 분량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두 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고 봐도 된다.
실제로 원본은 volume 1 'The Escape' (탈주자)와 volume 2 'The Explorer' (선발대 + 횡단) 두 권으로 되어 있다. 국내에서 2013년 출간할 때 합본으로 내놓은 것이다. 표지는 volume 2의 것이다.
volume 1은 자크 로브가 스토리, 장 마르크 로셰트가 그림을 담당했으며, volume 2는 뱅자맹 르그랑이 스토리를 담당했고 장 마르크 로셰트가 이어서 그림을 담당했다. 보면서 의아했던 건, volume 1과 2의 그림체가 같은 작가의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확 다르다는 것이다. 그림체 뿐 아니라 구성도 다르다. volume 1은 세로 3단 구성이어서 한 컷 한 컷이 크고 시원한데, volume 2에서는 세로 4단 구성으로 바뀌어 보기에 답답하다.

책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설국열차' 세계관에서 설국열차는 1대가 아니고 설정 상 최대 10대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이 설정을 모르고 영화를 봤을 때, <설국열차>의 세계관만 빌려온 영화의 스토리가 기존의 그래픽 노블을 봤던 팬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궁금했었다. 이번에 책을 읽고 구체적인 이야기와 설정을 알고 나니 이 세계관은 유연하게 대체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개봉 후 완결판인 volume 3 'Terminus'도 출간되었고 국내에서도 금방 '종착역'으로 번역 출간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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