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고베 그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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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처음 쓰고 2023년에 다시 추가했다. 처음 쓴 글은 인용문으로 구분한다.
이진칸가이 라인관
오전엔 이렇게 해서 히메지 성에 다녀오고...
오사카로 돌아오는 길목에 고베에 들러 이진칸가이(異人館街)를 둘러보고 왔다.고베항이 내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이곳은 한자의 '異人'이란 말 그대로, 옛날 개화기 무렵 외국인들이 들어와서 집을 짓고 살던 곳이다. 옛날에 비해 규모야 줄었지만 지금도 전에 살던 주인의 국적이나 특징에 따라 '프랑스관', '영국관' 등등의 이름이 붙은 채 관광 목적으로 개방되어 있다.
1868년 고베항 개항 이후 외국인들이 모여살던 곳이라고 한다. 이진칸가이(異人館街)라고 소개했지만, 검색해보면 '기타노 이진칸'이라고 찾는 편이 더 편하다. 위치는 롯코산 기슭에 해당한다고 한다.
대부분 입장료를 받지만, 이 곳 '라인관'만은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다.
- 마당에 있는 개집과 개들의 모형. 전 주인의 취향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 비 내리는 모습을 직접 보며 생각에 빠져들기에 좋을 것 같은 베란다.
- 흰색으로 깔끔하게 만든 정원의 화분 걸이.
- 2층의 실내 내부. 아무래도 공짜이니 만큼 이 정도 썰렁함은 각오해야...
- 햇살 스며들어 좋은 복도 (... 일리가! 더워 죽겠는데!)
- 지금은 많이 자란 나무들이 가리지만,
고베에서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이 비교적 좋습니다.
여행 전에 굳이 돈을 내고 들어갈 곳이 아니라는 설명을 보고 그럼 입장료 없는 곳만 가야지, 해서 간 곳이 라인관이었다. 무료 치고도 실내는 너무 횡뎅그렁해서 굳이 다 돌아볼 필요는 없었던 듯 했고,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건 창가에 죽 이어져 있는 복도하고, 1층의 베란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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